팬텀3가 바람에 견디는 정도

출처 : http://cafe.naver.com/dronplay/150057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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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고해주신 간이 풍력계의 모습. 제주도 산중턱에서는 기상청 예보랑 실제 풍속이 따로노는 경향이 있어서 그냥 참고용으로 풍속계 질렀습니다. 가지고 있는 Yizhan X4, Syma X5, DJI Phantom 3 Advance로 그 동안 바람 탄 것을 보퍼트 풍력계급에 준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.


계급 : 0

명칭 : 고요

풍속 : 0.0~0.2 m/s

육상상태 : 연기가 수직으로 올라간다.

해상상태 : 해면이 거울 같이 반사될 정도로 고요하다

-Yizhan X4, Syma X5, DJI Phantom 3 Advance : 개꿀. 하지만 제주도에서 이런 적은 한 번도 없다.


계급 : 1

명칭 : 실바람

풍속 : 0.3~1.5 m/s

육상상태 : 풍향은 연기가 날아가는 것으로 알 수 있으나, 풍향계는 잘 움직이지 않는다.

해상상태 : 물결이 생선 비늘 같이 작고, 물거품이 없다.

-Yizhan X4, Syma X5, DJI Phantom 3 Advance : 역시 개꿀. 제주도에서는 매우 드물게 경험할 수 있는 바람.


계급 : 2

명칭 : 남실바람

풍속 : 1.5~3.3 m/s

육상상태 : 바람이 피부에 느껴진다. 나뭇잎이 흔들리며, 풍향계가 움직이기 시작한다

해상상태 : 물결이 작고, 파도의 마루 부분이 부서지지 않고 모양이 뚜렷하다.

- Yizhan X4 : 100% 출력시 약간 밀리는 느낌은 있으나 큰 문제는 없다.

- Syma X5 : H모드로 날지 않으면 둥실둥실 바람에 휩쓸려간다. 그럭저럭 비행은 가능.

- DJI Phantom 3 Advance : 뭐, 왜, 뭐?


계급 : 3

명칭 : 산들바람

풍속 : 3.3~5.5 m/s

육상상태 : 나뭇잎과 작은 가지가 끊임없이 흔들리고, 깃발이 가볍게 날린다.

해상상태 : 물결이 커지고, 파도의 마루가 부서져서 물거품이 생겨 흰 파도가 간간이 보인다.

제주도의 디폴트 풍속.

- Yizhan X4 : 100% 출력 시 어느 정도 의도대로 비행 가능. 제자리에서 퍼넬턴을 하면 자동적으로 8자 비행이 되는 매직. 다만 배터리가 떨어지거나 앞뒤 방향을 상실한 경우 순식간에 휩쓸려가는 작은거미를 볼 수 있다.

- Syma X5 : 선회할 경우 바람에 휩쓸려간다. 4~5m/s 정도부터는 바람부는 방향으로 최대한 당겨야 호버링이 된다.

- DJI Phantom 3 Advance : 4m/s 이상이라면 이륙할 때 확 밀릴 수 있다. 일단 제대로 이륙했다면 바람,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.


계급 : 4

명칭 : 건들바람

풍속 : 5.5~8.0 m/s

육상상태 : 먼지가 일고 종이조각이 날리며, 작은 가지가 흔들린다.

해상상태 : 파도가 일고, 파장이 길어지며 흰 파도가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.

- Yizhan X4 : 100% 출력으로 바람 부는 방향으로 전진하면 그럭저럭 전진할 수 있다. 다만 선회하는 순간 작은거미가 가출을 시도할 것이다.

- Syma X5 : 3엽프롭, 프롭가드까지 완비하고 저공비행으로 7 m/s까지 버티기 성공한 적은 있다. 다만 그저 버틸 뿐이다.

- DJI Phantom 3 Advance : 이륙시 주의. 착륙시에도 실수하면 뒤집어질 수 있다. 일단 이륙해 성공하면 덜덜 떨면서도 큰 문제없이 날아다닌다. 다만 측풍을 맞으면 화면이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. 촬영 화면 자체는 진동이 느껴지지 않지만 저공에서 직하방을 촬영하면 팬텀3가 부들부들 떨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게 된다.


계급 : 5

명칭 : 흔들바람

풍속 : 8.0~10.8 m/s

육상상태 : 잎이 무성한 작은 나무 전체가 흔들리고, 호수에 물결이 일어난다.

해상상태 : 파도가 조금 높아지고, 물거품이 생기기 시작한다.

- Yizhan X4 : 으아아아아아아악!(이륙 즉시 사망)

- Syma X5 : 끄아아아아아아악!(이륙 즉시 사망)

- DJI Phantom 3 Advance : 이륙할 때 바람 반대방향으로 대각선으로 이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. 착륙은 무조건 손으로 잡아서 하지 않으면 팬텀의 생명이 위험하다. 선회할 때에는 팬텀이 바람에 쭉 밀려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. 팬텀3의 후진이 전진보다 출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테스트해볼 수도 있다. 이 상황에서도 촬영 화면은 거의 흔들리지 않는다. DJI의 짐벌 기술은 정말로 세계 최강이다!


계급 : 6

명칭 : 된바람

풍속 : 10.8~13.9 m/s

육상상태 : 큰 나뭇가지가 흔들리고, 전선이 울리며 우산을 사용하기 어렵다.

해상상태 : 파도가 높아지기 시작하고, 물거품이 광범위해지며 물보라가 생긴다.

- Yizhan X4 : 이 바람에 이 녀석을 가지고 나가는 사람이 존재할 리 없다.

- Syma X5 : 이 바람에 이 녀석을 가지고 나가는 사람이 존재할 리 없다.

- DJI Phantom 3 Advance : 12m/s에서 테스트. 바람 부는 방향으로 버티기 가능하지만, 정상적인 조종은 불가능하다. 바람이 워낙 강해 GPS를 통한 위치 보정이 되지 않는다. 촬영 화면조차 덜덜 떨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. 너무 위험해서 15m 이상은 올려보지 않았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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